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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매직 3년…포스코 ‘친환경 소재 기업’ 혁신
新경영이념 정립…100년 기업 자신감
친환경차·강건재 소재 시장 선점 가속
세계 유일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
연간 영업이익 ‘8조 클럽’ 달성 전망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 최고 철강소재기업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3년을 맞는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친환경차 소재, 프리미엄 강건재 소재 등 미래 신사업을 통한 사상 최대 실적 외에도 그룹 내실화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그의 혁신 리더십은 경영실적으로 나타났다. 2018년 취임 이후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새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의 혁신적 변화가 성장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4.12% 증가한 2조2010억원을 기록했다. 최정우 2기 선포 후 연속 호실적이자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지난 2006년 이래 1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였던 2008년(7조1700억원)을 넘어 ‘8조 클럽’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사업 구조의 강건화는 철강에 집중했던 그룹의 체질을 변화시켰다. 철강사업 중장기 성장로드맵을 구축하고 그 위에 그룹사업 육성 및 전략적 재편을 추진했다. 여기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2018년 3만3000t에서 2021년 13만4000t까지 확대했다. 2030년까지 66만t,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목표다.

수평·상생의 조직문화 혁신도 진행형이다. 최 회장은 실질·실행·실리, 현장·현물·현상을 의미하는 ‘3실(實)·3현(現)’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켰다. 협력사 현장 시설물 개선과 전문역량 개발 등 수평적 협력 문화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조직문화지수(P-GWP)는 2018년 76점에서 2020년 86점으로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대외 변수에도 양적·질적 성장 모두를 이뤘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가스전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식량사업의 글로벌 공급체계를 확대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랜드마크 중심의 건축 사업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올리는 동시에 이노빌트(INNOVILT)를 적용한 ‘더샵갤러리’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아울러 포스코에너지는 LNG 터미널 사업을 확대해 저탄소 수소사회 대응에 앞장섰다.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인프라 부문은 지난 2018년 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공고해진 경쟁력을 입증했다.

벤처플랫폼을 활용한 창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 사업을 연계한 벤처기업 발굴에서도 최 회장의 안목이 주효했다. 포스코그룹은 인큐베이팅센터 건설과 사내벤처 출범, 또 펀드를 통한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벤처펀드 2250억원 출자로 6574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정했고, 총 337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저탄소 사회 전략도 순항 중이다. 카본 프리(Carbon Free) 제철기술 개발 조직인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하고 탄소포집저장활용(CCUS)과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 기술로 ‘그린 스틸’을 생산하는 경쟁력으로 100년 기업 실현의 시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촉진되도록 산업계, 정부, 투자자 모두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21일 기업시민 선포 3년을 맞아 개최한 ‘기업시민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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