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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다이먼 CEO에 577억원 ‘인센티브’
주식평가차액교부권 150만주
옵션 가치 5000만달러 평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수장인 제이미 다이먼(65) 최고경영자(CEO)를 더 오래 그 자리에 있게 하려고 약 5000만달러(약 577억25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추산되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익소유권 변경 신고서류에서 다이먼 CEO에게 150만주의 주식평가차액교부권(Stock Appreciation Rights·SAR)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JP모건의 당시 주가인 148.73달러다.

SAR은 스톡옵션의 일종으로 수혜자에게 가상주식을 제공한 뒤 향후 몇 년간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옵션 부여 가격과의 차액을 현금 또는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주식평가 전문가 테리 애덤슨에 따르면 다이먼 CEO가 받은 옵션은 서류상으로 가치가 약 5000만달러다. JP모건은 자체 평가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옵션은 다이먼 CEO가 정기적으로 받아온 연간 보상과 별개다. 최소 2026년 7월까진 행사할 수 없다. 보상으로 지급된 주식은 2031년 7월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

JP모건은 회사의 연간 이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등 성과가 불만족스러우면 다이먼 CEO에게 제공한 주식의 최대 절반을 회수할 수 있는 조항도 넣었다.

JP모건은 신고서류에서 보상과 관련, “다이먼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회사를 계속 이끌었으면 하는 이사회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며 “경영진의 인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회사의 지속적인 장기적 책임, 리더십 연속성, 경영 승계 계획의 중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2005년부터 JP모건의 수장을 맡고 있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JP모건을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은행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이먼 CEO의 재산은 21억달러로 추정된다. 그의 작년 연봉은 3150만달러다.

그는 지난해 응급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은퇴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이먼 CEO는 은퇴 시점을 묻는 질문엔 농담삼아 ‘5년 이후’라고 말해왔다. JP모건은 지난 5월 다이먼 CEO의 잠재적인 후임자를 승진시키기도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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