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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연준의장 연임 ‘힘 실어주는’ 백악관 참모들
내년 2월 임기만료 앞두고
“고위직들 광범위한 지지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 재지명을 놓고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광범위한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가 경제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90%가 파월 의장 연임을 점친 것과 유사한 흐름이 백악관에서도 포착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5일 만료한다.

민주당 소속 ‘경제통’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일부가 연준이 은행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연준 고위직의 인사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임기 종료 시한이 다가오는 연준 관계자로는 파월 의장에 더해 랜들 퀄스 감독 담당 부의장(10월), 리처드 클라리다 이사(내년 1월) 등이 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지명했다. 퀄스 부의장과 클라리다 이사도 마찬가지다. 전임 정권이 앉힌 인사들이지만, 연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명의 백악관 관리는 파월 의장에 대한 재지명 혹은 교체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직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빨라도 9월까진 결정이 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썼다.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의장과 부의장 등의 자리를 패키지로 지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준 이사들은 일반적으로 지도부의 임기가 끝나면 사임하지만, 퀄스 부의장은 자신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퀄스 부의장의 연준 이사로서 임기는 2032년까지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적시에 임명하기 위해 고위 경제팀과 논의할 것이고, 통화정책을 이행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사와 고위직 후보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매체는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중앙은행 인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꼽았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이 파월 의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초래한 위기에 걸쳐 이뤄진 통화정책에 만족한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CNBC방송에 출연,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미 대통령은 늦여름이나 가을께 연준 의장 지명 여부를 결정해왔다.

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의 리더십을 바꾸려고 한다면 레이얼 브래이너드 연준 이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적었다. 재무장관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진보 진영에선 브레이너드 이사의 기후변화·금융 규제 관련 이력을 비판하지만 연준 의장이 되는 데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시사한 걸로 전해졌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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