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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내주 출마선언...범야 ‘양강구도’로
정치적 중립성 논란 정면돌파
두자릿수 지지율 확보가 과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음주 대선 출마 선언을 내놓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국민의힘 전격 입당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지만, 아직까지 대중적인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만큼 출마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하락세를 탄 가운데 최 전 원장이 단순한 ‘반문’을 넘어 명확한 국가운영 비전을 제시할 경우,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 경우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함께 명실상부한 범야권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 전 원장 측 캠프 관계자는 22일 헤럴드경제에 “다음 주 내로 출마 선언을 하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감사원장 사퇴 관련 지적들이 있는데 (최 전 원장이) 사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정계 진출을) 한 것”이라며 “출마 선언에는 (논란이 있음에도) 왜 출마했는지, 왜 나인지, 대통령이 돼서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 전 원장의 가장 큰 당면과제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10% 고지’를 넘어서는 것을 꼽는다. 현재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5~6% 안팎 수준이다.

국민의힘 입당으로 상승세를 탔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비전과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 전 원장 본인도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최 전 원장이 10%를 넘어선다면,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가지고 오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지금의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보다는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 120시간’, ‘민란’ 등의 발언으로 연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든 상태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던 합리적 보수층, 중도·무당층 등이 서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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