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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진단키트’ 씨젠, 주가 회복 쉽지 않네
목표주가 대비 절반도 못 미쳐
무상증자 결정 등 긍정적 전망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씨젠이 올해 들어서는 좀체 횡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신규 제품 개발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씨젠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6만4833원인데 비해 21일 종가는 7만8700원으로, 목표주가 괴리율은 109.44%를 기록하며 상장 종목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의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씨젠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지난해 소위 대박이 난 이후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씨젠의 주가가 코로나 확진자 추세에 따라 출렁이다보니 증권사들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7위(22일 오전 현재 4조318억원)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5월 이후로 내고 있지 않다.

관세청이 매달 통관데이터를 발표하고 있음에도 씨젠이 월매출액 잠정치를 계속 발표하는 이유도 코로나 상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 씨젠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해 8월7일 31만2000원(올해 4월23일 무상증자 권리락 이전)까지 치솟은 뒤 코로나 상황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6월에는 5만원대를 기록하며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이 진행되는 국가들이 상존하고 있고, 이로 인해 올해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의 점진적 감소에 대해서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외 진단제품 진출을 위한 장비 보급 및 인력 확충, 무상증자 결정,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 도입 등을 통한 주주친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 전망은 긍정적이다.

강승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각각 41%, 100% 증가할 것으로 에상된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M&A 전문가 및 기술 개발 전문가에 대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어 씨젠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도 “2022년말 기준 1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내부 유보하는 것보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에 긍정적”이라며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를 걱정하기 보다는 중장기 사업 비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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