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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공약’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관련 TF 가동
위원장에 3선 김상훈
일각선 실현 여부 우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1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건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태스크포스(TF)가 22일 출범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자격시험의 필요성을 놓고 거듭 반발하는 만큼, 논의 과정 중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량강화 TF 위원장을 맡은 김상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역량강화 시스템이 공직의 당락을 결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공직 중 필요로 하는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공직에 출마하는 분이라면 최소한 기본적 역량은 갖췄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TF에는 송석준·유경준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전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박진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조철희 당 조직국장 등 6명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다만 TF가 출범했다 해도 이 대표가 구상하는 자격시험이 온전히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도 “공직 출마를 준비하는 분을 대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은 한국 정당사에서 낯선 과정”이라며 “이 대표가 추천을 했을 때 상당히 불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직을 수락했다”고 할 정도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에서 자격시험을 놓고 “의회와 시험제도는 애초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며 “최고위원들도 거의 전원이 반대 의사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내 반대 의견에 따라 TF 명칭도 ‘자격시험 TF’에서 ‘역량강화 TF’로 바꾸는 등 한 걸음 물러섰다. 응시만 하면 대다수가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누구나 다 통과하는 시험이면 굳이 볼 필요가 없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당내 반발을 놓곤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원 중 70%에 가까운 분들이 찬성하고, 일반 국민 중 60% 이상이 동의한다는 조사가 있었다”며 “원래 가보지 않은 길을 갈 때 우려의 말이 있다. 김 최고위원도 선의를 갖고 대선 전 혼란이 있지 않을까 우려해 하는 말일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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