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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화되는 홍콩…홍콩공영방송 “‘대만 대통령’ 표현 금지”
“대만을 주권국으로 암시하는 용어 사용 불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홍콩 공영방송 RTHK가 대만을 국가로 지칭하는 어떠한 표현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지침을 만들었다.

21일 RTHK는 전날 사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대만이 별개의 주권국임을 암시하는 어떠한 용어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지침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RTHK의 모든 라디오, TV 프로그램과 온라인 콘텐츠에서 ‘대만 정부’, ‘대만 대통령(총통)’, ‘중화민국’ 등의 ‘부적절한 용어’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대만 관련 용어 사용에 있어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회사 지침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 대신 ‘대만 당국’, ‘대만 대통령(총통)’ 대신에는 ‘대만 지도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중국과 대만 관계 악화 속에 홍콩과 대만은 사실상 공식 관계 단절 수순에 들어갔다.

홍콩 정부는 5월 대만 주재 홍콩경제무역문화판사처의 운영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관계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지난달에는 홍콩 주재 대만경제문화판사처의 대만 직원들이 모두 철수했다.

홍콩과 대만 정부는 2011년 상대국에 해당 판사처를 설치하고 현지 공관으로 활용해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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