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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후원사, 광고중단 러시 ‘관측’…“이미 마이너스 효과”
도쿄스포츠 “후원기업 이미지 저하 우려”
후원사들, 올림픽 개회식 불참 확산
도쿄올림픽 최고등급 후원사인 도요타자동차가 TV광고 보류를 전격 발표한 이후 후원 기업들의 광고중단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월드 와이드 파트너 계약을 맺은 후 포즈를 취한 모습.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최고등급 후원사인 도요타자동차가 올림픽 TV 광고를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다른 후원 기업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일본 매체가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20일 “올림픽 후원의 최고등급인 월드 와이드 파트너 도요타자동차가 올림픽 관련 TV광고를 중단한 이후 아직 다른 기업들의 추가 움직임은 없지만 비슷한 결단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같다”고 보도했다.

대형 광고에이전시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앞세운 광고는 이제 플러스효과가 없다. 소비자에게 오히려 항의를 받는 등 기업이미지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도요타자동차처럼) 앞으로 TV광고를 취소하는 스폰서들이 잇따르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도쿄스포츠는 이어 “코로나19 사태 속에 올림픽을 강행하면서 감염자 속출, 개막식 음악감독의 장애인 학대, 외국인 스태프의 성폭행 사건 등 범죄가 이어지면서 영국 매체는 도쿄올림픽을 ‘스캔들 올림픽’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며 “스폰서 기업들에게 도쿄올림픽은 이미 마이너스 효과밖에 없어 광고중단 도미노가 불가피하다”고 비관했다.

도요타자동차 이후 후원 기업들의 광고중단 발표는 아직 없지만, 개회식 불참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NTT, NEC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23일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항공(JAL)도 참석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불참 쪽으로 기운 모양새다.

이들 기업은 표면적으로는 무관중 개최 때문에 참석이 부담스럽다고 밝히고 있지만, 올림픽 반대 여론이 심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의 개회식 참석이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역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원들의 개회식 참석을 보류키로 한 스폰서 업체 관계자는 "여론도 고려했다"며 "눈에 띄어봐야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NEC, 캐논, 노무라홀딩스 등은 이미 준비한 TV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후원하는 일본 스폰서 기업은 IOC와 직접 계약을 맺은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브리지스톤 등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 3곳을 포함해 총 71개 사다. 나머지 68곳은 지원액에 따라 골드 파트너(15곳), 오피셜 파트너(32곳), 오피셜 서포터(21곳)로 나뉜다.

교도통신은 NEC와 캐논 등 골드파트너 기업은 회사별로 150억엔 정도의 후원료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거액의 비용을 부담해 쉽게 광고 방영권을 포기할 수도 없는 처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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