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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청해부대 비판 겸허히 수용”
“국민 눈에 안이하게 대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해외 파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와 관련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8면

이어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안보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301명 가운데 247명이 확진되면서 군 당국의 초기 대응과 백신 미접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수용하고 향후 대처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권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군 수뇌부 문책 등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실패에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거꾸로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상태에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한편 청해부대 34진은 ‘오아시스 작전’에 투입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에 탑승해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장병들은 유전자증폭(PCR) 재검사를 받은 뒤 국방어학원을 비롯한 군과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분산돼 증상에 따라 격리와 치료를 받게 된다. 신대원·박병국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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