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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영 “국내은행과 비교 불가”...카뱅, 공모가 논란 정면돌파
은행 넘어선 금융플랫폼
비교기업 국내에는 전무
“공모가 거품 없다” 공언
카카오페이와 경쟁 예고

“기존 금융사와는 다르다. 희망공모가 범위 수정은 없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넘어 금융 종합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히며 기존 금융사와 같은 잣대로 비교 말라고 선언했다.

20일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공모가 책정 시 비교 기업에 국내 금융지주사가 아닌 해외 금융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공모가 밴드는 3만3000원부터 3만9000원 사이다. 일각에서는 공모가 고평가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윤호영(사진) 대표는 “국내 상장 은행과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성장 자체가 달라 출발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뱅크는 아예 새로운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기에 국내 은행과 비교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교대상이 된 해외기업은 은행 외에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지향점과 일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아직 취급하지 않은 핵심 여신상품이 많아 성장 잠재력 크다”며 “자체 중신용 상품과 주택담보대출, 소호 대출, 오토론 등이 준비돼있다”고 언급했다.

뱅킹과 플랫폼 두 분야를 핵심으로 하는 카카오뱅크는 이들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커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고,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상장하는 카카오페이가 협력과 동시에 경쟁의 대상인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뱅크와 페이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가는 길이 다르다”라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 그리고 결제 게이트웨이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협력과 경쟁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풍부한 기술력, 카카오 에코시스템과 함께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1등 은행, 금융 플랫폼 이상을 추구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기존 금융사가 상상하지 못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49조3300억원) 수준이다.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이용자 구성도 다변화되고 있다. 청소년 전용 상품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10대 이용자가 늘었고, 카카오 이용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9%에서 15%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월 방문자 기준 은행, 금융 모바일 앱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 전체 앱 중 방문자 수 14위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최대 약 2조 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카카오뱅크 공모가는 확정은 22일로 예정돼있다.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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