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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청해부대 비판 겸허하게 받아들여”…野 “대국민사과해야”
野, 文대통령 대국민사과·국방장관·합참의장 경질 요구
청해부대 34진 오늘 오후 귀국…생활치료센터 격리 치료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해외 파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와 관련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해외 파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와 관련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안보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301명 가운데 247명이 확진되면서 군 당국의 초기 대응과 백신 미접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수용하고 향후 대처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권은 문 대통령의 사과와 군 수뇌부 문책 등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역실패에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거꾸로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상태에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한편 청해부대 34진은 ‘오아시스 작전’에 투입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에 탑승해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장병들은 유전자증폭(PCR) 재검사를 받은 뒤 국방어학원을 비롯한 군과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분산돼 증상에 따라 격리와 치료를 받게 된다.

shindw@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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