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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빅테크 징동닷컴, 한국 금융시장 진출…온라인 보험 빅뱅 오나[인더머니]
동양・ABL생명 대주주
舊안방보험 인수 유력
헬스케어+보험에 강점

6개사 컨소시엄 유력
징둥닷컴, 보험산업 적극
동양, ABL 매각 시 韓시장 변화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인 징둥(京東)닷컴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大家) 보험그룹의 새로운 주인이 될 전망이다. 징둥닷컴은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의 강자다. 카카오손해보험과 함께 국내 보험시장에 지각변동을 촉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보험보장기금과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은 최근 다자보험그룹의 지분 98.78%를 335억7000만위안(약 5조9300억원)에 시장에 내놨다. 다자보험은 2019년 부실에 빠진 안방보험 자산을 이관하기 위해 중국 당국 주도로 설립된 회사다. 중국보험보장기금(98.2%), 시노펙(0.55%), 상하이자동차(1.2%) 등 국유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민간기업, 국유기업, 외자기업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다자보험 지분을 인수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의 전횡에 휘둘렸던 안방보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다. 2017년 체포된 우샤오후이는 경제범죄로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다자보험그룹의 유력한 인수자로는 징둥닷컴과 지방국유기업을 배경으로 한 샤먼진위안(厦門金圓) 등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꼽히고 있다.

징둥닷컴은 이미 지난 2018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의 중국 법인에 증자 형태로 참여해 2대 주주가 됐을 정도로 보험에 관심이 많다. 알리안츠차이나는 이후 징둥알리안츠로 사명을 바꾸며 징둥닷컴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징둥알리안츠는 온라인상거래보험, 상해건강보험, 자동차보험, 혁신보험, 기업보험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격진료시장까지 진출해 헬스케어와 건강보험 접목에 공을 들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대주주 지분을 살펴보면 다자생명보험(42.01%)과 안방그룹홀딩스(33.33%) 등이다. 안방그룹홀딩스 역시 다자보험그룹의 자회사다. ABL생명은 안방그룹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다자보험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879억위안(약 15조5000억원)이며 순이익은 28억9700만위안(약 5121억원)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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