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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선거 당국, ‘좌파’ 카스티요 당선 확정 발표…후지모리 “결과 승복”
카스티요, 28일 취임식과 함께 5년 임기 시작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 후보.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페루 선거 당국이 좌파 후보 페드로 카스티요를 새 대통령 당선인으로 발표했다. 당초 불복 의사를 밝혔던 우파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가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루 국가선거심판원(JNE)은 이날 카스티요 후보를 차기 페루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6일 대선 결선 투표가 치러진 지 40여일 만이다.

카스티요 당선인은 짧은 당선인 시기를 거쳐 오는 28일 취임식과 함께 5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이미 지난달부터 당선인을 자처하고 새 정권 준비 작업을 시작한 바 있다.

카스티요는 지난달 대선에서 50.12%를 득표해, 후지모리 후보를 4만4000여표 차이로 제쳤다.

그동안 후지모리 측은 패배를 시인하지 않은 채 대선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일부 표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JNE의 발표에 앞서 후지모리 후보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철회했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를 승복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후지모리 후보는 이날 수도 리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그것이 내가 수호하겠다고 맹세한 법과 헌법이 명령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RPP뉴스 등 페루 언론이 보도했다.

‘독재자’로 알려진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대선 3수생 후지모리 후보는 선거 이후 지지자들의 시위를 이끌며 당국의 결과 발표에 불복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후지모리 후보는 이날 태도를 바꿔 승복 의사를 밝히면서도, 카스티요의 당선이 부당하다는 기존 입장은 되풀이했다.

그는 “그들(카스티요 측)이 우리 표를 훔쳤다”며 “진실은 어떻게든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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