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4년 동안 자신의 자산으로 2조7000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 등을 분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1월~작년 12월 24억달러(약 2조7648억원) 수익을 올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기 전에 대통령이 받는 연봉 40만달러(세전·약 4억6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대부분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수익은 골프클럽과 부동산 등 자산에서 나왔다. 골프클럽은 4년간 9억4000만달러(약 1조828억원)를 벌어줬다.

‘효자’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이다. 2억7000만달러(약 3110억원) 수익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무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와 올여름을 보내고 있는 뉴저지 내셔널 골프클럽은 수익이 각각 9000만달러(약 1036억원)와 6000만달러(약 691억원)였다.

포브스는 골프클럽 수익이 고스란히 트럼프 전 대통령 수중에 떨어진 건 아니라면서 골프클럽 영업이익률은 좋을 때 20%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건물로도 수익을 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주 뉴욕시 6번가의 사무건물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을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에선 4년간 7억8100만달러(약 8997억원) 수익이 발생했다.

꾸준히 임대료가 나오는 상업용 부동산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익을 올리는 데 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호텔과 라이선싱 사업은 4년간 4억6600만달러(약 5368억원) 수익을 냈다.

다만 이 분야 연간수익은 2017년엔 1억달러(약 1152억원)를 넘었지만 지난해엔 5000만달러(약 576억원)로 줄었다.

특히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대출이자도 갚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타격까지 겹쳐 매각이 추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자산매각으로 얻은 이익은 1억1800만달러(약 1359억원)이고 기타 수익은 1억1100만달러(약 1278억원)로 추산됐다.

포브스는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았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수익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2017~2019년 연평균 수익이 6억5000만달러(약 7488억원)였는데 작년 연간수익은 4억5000만달러(약 5184억원)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