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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 쓴 일본인들, 중국 탁구대표팀과 기념촬영” 중국인들 분노
“일본인들, 탁구 금메달 후보한테 마스크 안 쓰고 접근”
“올림픽서 중국 꺾으려는 일본 전술 아니냐” 해석까지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참가차 일본에 입국할 때 일본인 팬들이 방역 규정을 어기고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에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일본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기 위한 계획적 움직임 아니냐’ ‘방역 조치가 엉망인 일본에서 어떻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느냐’ 등의 원성을 쏟아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8일 탁구, 여자배구, 조정, 양궁 등 4개 종목 중국 국가대표팀이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입국 당시 인파로 북적이던 공항에서 방역 규정을 준수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중국 탁구대표팀에게 접근한 세 명의 일본인 팬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에 중국인들은 말을 잃었다.

중국 온라인매체 ‘칸칸뉴스’가 촬영한 영상에서 일본인 팬들은 공항 입국장으로 걸어와 중국 탁구대표팀을 아무런 제지 없이 만났다. 두 명은 중국 선수들에게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고, 다른 한 명은 중국 탁구계 스타인 류스원(劉詩雯)에게 다가갔다.

1991년생인 류스원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자로,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SCMP는 일본인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지켜 달라는 요청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인 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탁구대표팀에 접근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칸칸뉴스는 대표팀이 도착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엉망이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청한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찍힌 영상이 확산되면서 일본의 느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실에 대한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이런 식으로 바이러스를 중국 대표팀에 확산시키는 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일본의 전술 아닐까?”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다른 국제경기에서 일본 탁구대표팀은 결승까지 올랐다가 중국 팀에 패배한 바 있다.

다른 이용자는 “일본은 방역 조치가 엉망인데 어떻게 감히 올림픽을 개최하려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올림픽 기간 방역 규정이 최고 수준이어야 할 올림픽 선수촌에서 개막을 앞두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에서 3명, 체코 비치발리볼대표팀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대회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확진자는 50여명에 달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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