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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델타 변이 확산·투자심리 위축에 하락…다우 2%↓ [인더머니]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1.59%·1.06% 하락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경기 회복이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크게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25.81포인트(2.04%) 떨어진 3만3962.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68.67포인트(1.59%) 하락한 4258.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2.25포인트(1.06%) 내린 1만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중 한 때 900포인트 이상 폭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그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내에서는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 이런 확산은 백신을 미접종한 이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18일로 끝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000명으로 한 달 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인 1만1000명보다 크게 늘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공세가 강화되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맹공격했다.

올해 초 MS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를 지목한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 기록한 1.30%에서 이날 장중 1.20%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최저 1.18%까지 밀려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빠져 채권으로 일제히 몰리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라 캐피털의 캔디스 방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경제 재개와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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