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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민주당은 본래 막 뿌리는 당…우리는 재정건전성 생각"
이재명 겨냥 "기본소득, 허점 많으니 발 빼는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본소득 공약을 점진적 시행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하도 허점이 많으니 거기서 발을 빼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최근 청년, 농민, 장애인 등 특정 계층부터 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해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그 아이디어도 찬성할 수 없다"며 "청년이든, 노인이든 그 연령층에도 빈부격차와 소득격차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꺼낸 '공정성장' 개념을 놓고는 "민주당 후보들이 성장에 대한 이상한 콤플렉스가 있는지, 성장이란 말을 많이 쓴다"며 "4년 전에도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소득주도성장이란 말을 내놨다. 사실 성장 정책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성장 해법은 무엇인가"라며 "전국민에게 돈을 똑같이 나눠드리는 것을 성장의 해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식으로 하면 성장을 못 할 나라가 없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일을 놓고는 "다른 건 다 잘하고 계시는데 이 문제만큼은 이 대표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돈을 막 뿌리는 것으로 경쟁하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당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본래 막 뿌리는 정당이고 우리는 재정 건전성을 생각하며 어려운 분들을 돕는 등 철학이 다른 정당이기 때문으로, 좋은 전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꾸리고 모든 부처에 양성평등국을 두겠다며 "여가부가 저렇게 엉터리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통일부 폐지는 이 대표와 생각이 다르다"며 '통일이 분단 현실에서 상징적인 중요성이 있다. 통일부는 존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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