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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3개구 59㎡ 아파트 10억
59㎡ 10억넘는 단지 366곳
2016년엔 10곳...5년새 36배
도봉·강북 매도호가 10억 찍어

서울 25개구 가운데 23곳에서 전용면적 59㎡(공급면적 기준 옛 24평) 아파트가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와 강북구의 대장주 아파트도 9억원대에 거래되며 10억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59㎡(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은 단지는 총 366곳으로 확인됐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3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2016년 4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서울에서 66㎡ 미만 아파트(분양권·입주권 포함)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이 넘은 단지는 10곳이었다. 강남구 압구정동·삼성동·개포동, 서초구 반포동·잠원동·서초동에 있는 아파트였고 그 밖에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이 유일했다. 5년 전 강남에서도 값비싼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59㎡ 10억원’이 서울 전역에서 통하게 된 셈이다.

‘59㎡ 10억원’ 아파트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주로 많았지만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등을 포함해 23개구에 골고루 포진돼 있었다.

비강남권 주요 구별 59㎡ 아파트 최고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전용 59.97㎡가 지난 9일 10억2500만원에 손바뀜되며 구에서는 두 번째로 59㎡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노원구에서는 지난달 7일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59.99㎡가 10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쓰며 구내 첫 ‘59㎡ 10억원’ 돌파 아파트가 됐다.

이 밖에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59.16㎡는 지난 4월 11억8000만원에,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59.9㎡는 지난 2월 12억원에 각각 신고가로 거래되며 10억원 이상의 가격대 형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도봉구와 강북구에는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는 59㎡ 아파트가 없었다. 도봉구의 59㎡ 기준 최고가 아파트는 창동 주공19단지로 지난 4월 9억5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송천센트레빌이 지난 2월 9억2800만원에 거래된 게 최고가다.

다만 최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고 있는 데다 현재 주공19단지는 9억3500만~9억5000만원, 송천센트레빌은 10억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머지않아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 현재로서는 집값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 별로 없다”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집값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인 공급부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내년 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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