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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명이 1.32명 감염에 ‘풍선효과’ 현실화…‘4차 대유행’ 정점이 안보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구청과 보건소 주위를 둘러 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52명으로 지난 7일 이후 13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또한 이는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가까이 하루 10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4차 대유행’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풍선효과’로 수도권 중심의 확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초 오는 25일까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비수도권 32.9% 또 최고치…‘풍선효과’로 전국이 위험=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의 비중은 32.9%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의 불씨가 비수도권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지역발생은 1208명에 달한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만 약 1386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서울 413명, 경기 336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이 811명(67.1%)이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95명으로, 1000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서울(516명)은 이미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며, 경기(398명)·인천(81명)은 3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3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그 비중이 32.9%를 기록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31.6%)에 이어 이틀째 30% 선을 넘은 것은 물론 4차 대유행 이후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이날부터 다음 달 1일 밤 12시까지 2주간 비수도권에서도 친구, 지인, 직장 동료 등과는 4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1명이 1.3명 감염시키고, 깜깜이 환자도 30%대…끝이 안보인다=매일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지표 곳곳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지난 10일(30.3%) 이후 9일 연속 30% 선을 웃돌고 있다.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1만7867명 가운데 5613명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이 비율이 높아질수록 접촉자 및 감염원 차단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하순(6월 20일∼26일)까지만 하더라도 이 수치는 0.99로, 1 아래를 유지했지만 이후 주별로 1.20→1.24→1.32를 나타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커지는 상황을 뜻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수도권의 경우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효과가 과거에 3차 대유행 때처럼 나타난다면 다음 주 중반 정도부터는 유행세가 꺾일 수 있다고 예상을 하지만 4단계 거리두기를 2주 정도만 예고한 상태라 4단계 거리두기를 중단하면 그 즉시 확진자가 다시 또 늘어날거라 예상된다”라며 “4단계 거리두기 2주만으로는 유행세를 잡을 수가 없는 추세인데 또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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