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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춤추고 싶다”…제한조처 해제날 몰려든 런던 클러버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영국 런던에서 클럽 애호가들이 19일(현지시간)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제한 규칙이 없는 라이브 음악 행사에 몰려 들어 밤새도록 춤을 췄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이날 자정을 기해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처를 대부분 해제함에 따라 클러버들의 이런 활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명칭은 ‘자유의 날’(Freedom Day)로 정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새로운 유행에 직면해 있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한 제한조처를 대부분 해제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에 회의적이지만, 영국 젊은층은 1년반이 넘는 기간 동안 봉쇄조처를 충분히 겪었다며 파티를 열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조지아 파이크(31)는 “나는 춤추는 게 영원히 허락되지 않은 것 같았다”며 “춤추고 싶었고, 라이브 음악을 듣고 싶었다. 공연장에 있는 느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느낌을 원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재미에 대한 열망 외에도 영국 전역에서 하루 5만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한 분명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개리 카트밀(26)은 “매우 흥분되지만 임박한 운명의 느낌과 뒤섞여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다른 모든 유럽 국가보다 더 빨리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서둘렀다. 완전히 접종을 끝낸 이들은 코로나19로 심각하게 아플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경제활동 등을 재개할 수 있다고 영국 정부는 장담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날 클러버들이 모인 행사의 주최 측은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한 탓에 밴드의 수와 공연장 수를 줄였고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영국 사회가 코로나19 제한조처로 분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이트클럽·여행사·접객업 등의 사업주는 경제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가장 까다로운 규칙을 조용히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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