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민소통수석[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박수현 국민수통수석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주한일본 외교관의 ‘망언’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 국민 여론을 잘 안다”며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의 길은 달라야한다는 신념으로 임해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며 회담이 열리는 구체적인 장소를 보도했다. 또 문 대통령을 겨냥한 성적(性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경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이 보도와 관련해 “일본정부가 특정언론을 이용해서 그렇게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며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통해 온 국민이 분노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 슬그머니 입장 표명 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소마 공사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선 “그건 일본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우리는 (소마관련 망언)보도가 나간 직후에 외교부 1차관이 일본 대사를 초치해서 항의했다"고 했다. 또 "일본정부가 이런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가시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일본정부 응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종건 제 1차관은 지난 1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에 초치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요구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다만, 소마공사에 대한 일본정부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조치가 한일정상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