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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오아시스 작전’ 나섰다…청해부대 장병 후송 수송기 출발 [종합]
오아시스 작전명…“치유·안식 염원 담아”
공중급유수송기 2대 18일 현지로 출발
대한항공·아시아나, 기내용 산소통 지원
수송기 조종 베테랑들, 장시간 무박 비행
국방부는 18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전원의 국내 복귀를 위해 오아시스 작전에 돌입했다. 장병 후송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 2대가 해당 지역으로 출발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원을 후송하기 위한 ‘오아시스 작전’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18일 “청해부대 34진 전원의 안전 후송을 위해 작전명을 오아시스 작전으로 명명했다”며 “오늘 오후 4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2대를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작전명 오아시스는 청해부대가 파병중인 아프리카 지역에서 오아시스가 ‘위안’과 ‘생명’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방부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복귀시키겠다는 의지와 빠른 치유, 안식을 위한 염원을 담아 명명했다”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이경구(육군 준장)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200여명의 특수임무단을 구성했다.

특수임무단은 문무대왕함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함정 교체병력 148명과 방역·의료인력 13명, 그리고 지원팀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수임무단 전원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KC-330 수송기에는 이송 중 긴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기내 산소통 등 의료장비와 물자를 구비했다.

동행한 의료진들은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15명을 포함한 환자들을 관리하게 된다.

특히 항공기 내 격벽을 설치하고 승무원 전원은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기내에서 추가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강구했다.

오아시스 작전에 투입된 KC-330 비행을 담당하는 39명은 작년 이라크 근로자 귀국 지원과 6.25전쟁 유해 봉환, 연합공군훈련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병력 수송,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지원한 얀센 백신 수송 지원 등 다양한 해외비행임무를 소화했던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현지까지 무박으로 장시간 비행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 청해부대 장병들의 안전한 귀국비행을 책임지게 된다.

이와 함께 문무대왕함은 교체투입되는 장병들이 소독을 거쳐 인수한 뒤 국내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김해공항에서 현지로 출발하는 특수임무단을 격려하면서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 보호와 국제해양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청해부대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귀가 최우선 임무”라면서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하에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국하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KC-330 2대가 투입되는 과정에서 유관기관과 현지 공관의 협조가 있었으며, 서 장관은 현지 국가 국방장관과 긴급 공조통화도 가졌다.

특히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장병들의 복귀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부족한 기내용 산소통을 지원하는 등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재 청해부대 101명에 대한 PCR 검사결과 총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300여명의 청해부대 장병 중 남은 200여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추가 확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국방부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방부는 “방역 당국과 협조해 청해부대원의 국내 도착에 대비해 전담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을 확보중”이라면서 “확진자 현황이 나오는 대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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