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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폭동 사망자 212명…라마포사 대통령 "소요는 선동된 것"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위치한 한 대형 상점에서 무장한 경찰이 약탈 후 상점을 빠져나오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폭동 현장을 방문, 이번 사태는 획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요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212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 현지 방송 eNCA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동남부에 위치한 콰줄루나탈의 항구도시 더반을 사태 발생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았다.

이번 소요 사태로 사망자는 212명으로 증가,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 모든 소요와 약탈이 선동된 것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 그것을 획책하고 조직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을 뒤쫓고 있다"며 "그들 중 상당수를 확인했고 무정부 상태와 대혼란이 우리나라에서 전개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국방군 2만5천 명에 대해 치안 보조 작전 투입을 인가했다. 이들 병력 배치는 오는 8월 12일까지 한 달간 유효하며 6억1500만 랜드(약 488억원)가 소요된다고 의회 관리들이 설명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폭력사태 사망자 212명 가운데 180명은 콰줄루나탈에서 나왔다다. 희생자 일부는 총격으로 숨졌고, 다른 사망자들은 약탈로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했다.

소요 와중에 2500명 이상이 절도 등 여러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사태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부패 연루 혐의로 지난 8일 수감된 뒤 10일부터 본격화된 지지자들의 시위로 촉발됐다. 콰줄루나탈은 주마 전 대통령의 출신지이고 남아공 최대 민족인 줄루족의 근거지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선동자들이 이번 사태를 민족 간 갈등으로 몰고 가려고 했지만, 본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단결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마 전 대통령 구금에 대한 법원 판결 이후 여러 복합적 요소로 이뤄진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와 민주국가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시민들이 경찰과 협력해 질서 회복을 도와주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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