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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세전환’ WHO 사무총장의 中 압박…“中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기대”
2단계 조사를 위한 5개 연구 사항 제안
“신종 병원체 기원 조사 위한 국제 자문그룹 신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다음 단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원에 관한 회원국 정보 세션’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15일) 내게 편지를 쓴 중국과 다른 회원국에 감사한다”며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는 것이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과학적 활동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중국이 투명성의 정신을 통해 모든 관련된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과학적 과정의 다음 단계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그는 전날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월 WHO 주도의 전문가팀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할 당시 자료 공유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중국에 2단계 조사 협조를 요구했다.

그러자 중국은 우방국 48개국을 동원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반발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는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가능성을 지닌 마지막 신종 병원체가 아닐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기원 조사는 다음번 대유행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5개 연구 사항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인간-야생 동물-환경 등을 아우르는 통합 연구, 화난 도매 시장에서 판매되는 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포함해 중국 우한(武漢) 및 주변 지역 동물 시장에 대한 연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첫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역에서 운용되는 관련 실험실과 연구 기관에 대한 조사도 담겼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사무국은 회원국, 국제 과학계와 협력해 차기 연구를 위한 운영 계획과 위임 사항 등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신종 병원체의 기원(연구)을 위한 국제 과학적 자문 그룹(SAGO)’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는 SAGO가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한 다음 단계 연구뿐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에서 필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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