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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청해부대 미접종 항변…“함정 내 백신 보관기준 제한”
문무대왕함, 장병 접종 시작한 5월 전 출항
방역당국도 국내 마무리 뒤 재외국민 검토
국방부는 16일 “청해부대 장병 대상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해외에서 임무수행중인 부대와 현지 상황, 군의 방역 노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파병 장병들에게 백신을 보내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백신 미접종을 둘러싸고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파병 전 예방접종은 불가능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16일 “청해부대 장병 대상 백신 접종과 관련해 해외에서 임무수행중인 부대와 현지 상황 그리고 우리 군의 방역 노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파병 장병들에게 백신을 보내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일부에서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청해부대 34진은 2월 출항해 파병 전 예방접종은 불가했다”며 “장병 예방접종은 보건당국의 사회필수인력 접종계획에 따라 3월부터 군 의료진에 대해 우선적으로 시작했고 일반 장병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해부대 34진의 경우 최초 백신접종 대상 포함 여부를 검토할 당시 원해에서 작전임무가 지속되는 임무특성상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 발생시 응급대처가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현지로 백신을 보내 접종했어야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함정 내 백신 보관기준의 충족이 제한되는 점 등으로 현지 접종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며 “30세 미만 장병은 화이자 접종이 필요하나 6월께 화이자 백신 보관기준 변경 전까지는 초저온냉동고의 별도 비치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실제 장병들이 접종받는 화이자는 영하 75℃에서 보관해야 하는 바람에 초기에는 전국 260여개소 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지다 유럽의약품청(EMA)이 2∼8℃에서 31일간 보관해도 된다고 권고한 이후부터 국내에서도 백신 보관 및 접종 시설을 갖춘 위탁의료기관으로 확대해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이날 청해부대에 백신이 지원되지 못한 데 대해 아직까지는 해외 파병 장병을 비롯한 재외국민 등에게 백신을 직접 가져가는 형식의 접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내 접종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파병 장병이나 재외국민들에게도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교대 예정인 청해부대 35진과 현지 교대가 완료된 동명부대의 경우 국내에서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며 “한빛·아크부대의 경우 유엔과 주둔국과의 적극적 군사외교를 통해 현지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끝으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의 신속한 치료와 안전한 귀국을 위해 가용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파병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참도 이날 “우리 군은 관계기관과 관련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장병들의 안전과 치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역만리 해상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안보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안전과 사기가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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