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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DC 코로나19 부스터샷 논의 본격화…면역력 약한 사람이 대상
오는 22일 예방접종자문의 회의
美 성인 2~4%에 추가 접종 실시 방안 논의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ACIP 회의는 미국 성인의 2∼4%에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예정으로, 구체적으로 면역력이 억제된 사람,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 암 치료 환자, 류머티즘, 에이즈 바이러스(HIV) 및 백혈병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성인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부스터샷의 승인 요청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최근 화이자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글로벌 확산 속에 3차 접종을 위한 당국 승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스터샷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는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2회차 접종 직후와 비교해 면역 수준이 5∼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4%에 불과했던 항체 생성률이 2차 접종 후에는 40%, 3차 접종 후에는 68%까지 상승했다는 장기 이식 환자 대상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심장 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아온 환자를 대상으로 첫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했고, 영국은 오는 9월부터 7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서비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한다.

다만 실제 부스터샷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CDC와 식품의약국(FDA)은 현 시점에서 미국인들에게 부스터샷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정상적 면역 반응을 가진 이들과 2차 접종 후에도 충분한 면역력을 갖지 못한 이들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ACIP 위원인 캐밀레 코튼 매사추세츠 일반병원 의사는 “장기 이식 환자 등 백신에 줄어든 반응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추가 백신 접종이 적합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보기에 이는 안전하며 면역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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