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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텐센트, 반도체 진출 본격화
당국 ‘반도체 굴기’ 지원사격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가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급화 노력에 힘을 싣고 나섰다.

16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텐센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텐센트 테크엔지니어링사업그룹의 반도체 설계 및 품질 엔지니어를 뽑은 경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반도체 관련 리쿠르팅을 통해 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거대 기술기업이 반도체 산업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텐센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관련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관련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자체 반도체 개발 준비에 첫 걸음을 내딛었고, 이어 올 초에는 AI 훈련에 특화한 반도체를 만드는 엔플라임 테크놀로지에 18억위안(3039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이른바 ‘BAT’로 불리는 중국의 3대 IT 기업 중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마지막 주자가 됐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는 지난 2018년 첫 독자 개발 AI 반도체인 쿤룬(昆 )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반도체 사업을 분사시킨 쿤룬신커지(昆 芯科技)를 설립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2018년 핑터우거라는 반도체 부문을 출범시켰고 이듬해 최초 자체 개발한 AI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역시 인공지능 반도체 칩 설계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의 반도체 시장 진출은 미중 간 ‘기술전쟁’이 지속되면서 더욱 속도가 나는 분위기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 기업인 화웨이에 허가없는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이래 반도체 자립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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