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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이 일상으로...‘누구나 주식’의 시대 [헤럴드 뷰]
선물 주고받고 사은품까지
2030은 게임 하듯 투자도

70년대 중산층 가정의 장롱 속에 고이 모셔뒀던 종이 주식이 상전벽해의 길을 걷고 있다. 주식을 선물하는 시대가 됐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주식이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모습이 목격된다.

2019년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되며 증권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던 주식이 개인의 일상 전반을 시대하는 대전환의 시기가 개막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이같은 주식의 일상화는 거대해진 투자층의 저변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현재 주식거래가 이뤄지는 활동계좌수는 약 4900만개에 달한다. 대한민국 한명당 한개꼴로 계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20대는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고, 보유금액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젊은층의 주식투자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증권사들은 이른바 ‘주린이’를 위한 별도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개발해 젊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주식이 이처럼 일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데는 저변이 넓어진 탓이 크다. 경제력이 있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주식을 2030세대들은 게임을 하듯 투자한다.

이에 증권사 객장은 손 안의 스마트폰 앱으로 들어왔고, 증권사 보고서와 기사 등의 정보는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RPG게임에 익숙한 2030세대는 게임을 하듯 실시간 시세표를 훑어가며 종목을 사고판다.

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주식은 이제 일상이 돼버렸다. 바야흐로 누구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 전성시대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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