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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배달대행 2위 바로고, 1위 생각대로 인수 추진
사모펀드 주요 출자자 참여
‘생각대로’ 기업가치 4000억 웃돌 것으로 예상

지난 한 해 기준 배달대행시장 2위 업체인 ‘바로고’가 시장 1위 기업 ‘생각대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바로고는 사모펀드(PE)와 함께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생각대로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생각대로를 운영 중인 인성데이타의 대주주 지분이다.

현재 인성데이타는 황인혁 대표가 76.4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에 황 대표가 보유하는 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인 40%가량이 매각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점쳐진다.

바로고와 생각대로는 전국을 무대로 배달대행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사업자로, 이미 금융사와 IT기업 등을 통해 활발히 투자를 유치해오고 있다.

근거리 물류IT 플랫폼회사인 바로고는 지난 2015년에 설립돼 지난해 5월 한 달간의 배달 건수가 1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최근 가파른 성장을 구가 중이다.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바로고는 지난 6월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기존 주주인 CJ그룹과 11번가 등을 통해 8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바로고가 인수를 추진하는 생각대로는 지난해 주문 건수와 주문액 기준 국내 1위 기업이다. 앞서 생각대로도 지난해 11월 네이버가 400억원을 투자하면서 약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생각대로의 기업가치가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생각대로 매각이 성사되지 못한 이후 바로고가 매수 의사를 보이며 조심스럽게 인수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에 생각대로와 바로고 양측이 인수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호·이세진·최준선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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