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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일 한전사장, 취임 45일만에 대규모 조직·인사 단행…탄소중립 선도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전력혁신본부 신설
설립 123년만에 최연소 본부장 등 파격 인사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취임 45일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한전 설립 설립 123년만에 50대 초반의 최연소 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한전이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전력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정 사장의 강한 의지로 읽힌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정 사장은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정책 조정을 전담하는 전력혁신본부와 송변전·배전 기능간의 협업조직인 재생에너지대책실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력혁신본부는 기존에 분산됐던 탄소 감축 기술개발, 계통운영전략 수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조직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정책 조정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전력혁신본부 산하에는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를 뒀다. 탄소중립전략처는 신재생·분산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 및 운영체계 혁신, 탄소 감축을 위한 미래기술의 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한다. 지속성장전략처는 전력공급 방식과 고객서비스 등 각종 제도와 절차를 혁신하는역할을 맡는다. ESG 각 분야의 전략 수립과 실행,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확대 기능도 수행한다.

재생에너지대책실도 새로 설치했다.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지연 해소, 망 이용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거래제도 개선 등의현안 해결을 주도한다. 이외 ‘수요관리처’와 ‘에너지신사업처’는 핵심 기능 위주로 재정비했다. 기존의‘관리본부’는 ‘상생관리본부’로 재편하고 산하에 ‘상생발전처’를 설치해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한다.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한 보직 인사에서는 역량 있는 젊은 부서장을 ‘파격’ 임명했다. 핵심인 전력혁신본부장에는 최현근(53) 전력시장처장을 임명했다.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이다. 조직 컨트롤 역할을 담당하는 지속성장전략처장으로는 40대인 주재각(49)기획처 예산실장을 선임했다. 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30 에너지전환 선도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략에는 신재생 수용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수소 및 해상풍력 확산, 지능형 변전소 개발 등과 관련한 추진계획이 담긴다. 일각에서는 한전 본사가 전남 나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정 사장이 호남출신 직원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해 지역사회와 소통채널 구축에 노력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선 에너지 분야의 기술혁신과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먼저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이 강해져야 한다”며 “한전은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1990년 제33회 행정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무역투자실장·에너지자원실장·차관 등을 거쳐 지난 6월1일부터 한전을 이끌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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