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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정권교체 중심은 제1야당”…‘속전속결’ 국민의힘 전격 입당(종합)
尹과 비교…정치 참여 선언 일주일만
崔 “평당원으로…국민께 보답하겠다”
모바일로 가입…국힘배지·꽃다발 받아
선입당·후선언 방침…선언문 작성 중
전·현직 접촉해 조직 다지기 나설 듯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달 8일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지 일주일 만이다. 말그대로 ‘속전속결’이다. 최 전 원장은 입당한 후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후 국민의힘에 모바일을 통해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이 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평당원으로 입당했다”며 “좋은 정치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이제는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의 입당에 곧장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 대표가 직접 최 전 원장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국민의힘 배지를 달아줬다. 최 전 원장은 “당원 동지들과 함을 합쳐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나아가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야당으로 (역량을)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 당원님의 행보를 당원의 한 사람으로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내로남불과 특권, 반칙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강력한 지도자라는 확신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대외협력위원장)도 전날 최 전 원장을 만났을 때 “빠르고 과감한 결단을 해 뜻을 펼치는 게 최 전 원장답다”며 조기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서울대 법대 2년 후배로 학부 시절 형사법학회에서 친분을 쌓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접견하며 팔꿈치인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견줘 비교적 후발 주자로 나선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과의 ‘밀고 당기기’(밀당) 없이 곧장 직진에 나서면서 반전을 꾀하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사퇴한 지 117일 만에 정치 도전 선언을 한 뒤 아직까지 입당 여부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문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장을 사퇴하기로 결심한 배경 외에 경제, 외교·안보 등 구상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인근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는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를 위한 인력 충원도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을 상대로도 캠프 합류를 제안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미 국민의힘 3선 중진 출신의 김영우 전 의원을 대선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영입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으로 안다”고 말하는 등 일찌감치 정당 정치의 중요성도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후발주자인 최 전 원장이 당내 전·현직 의원들과 두루 접촉하며 정치적 동지를 늘려가는 길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 전 원장과 손 잡은 김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그간 최 전 원장이 등장하지 않았기에 윤 전 총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 모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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