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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보]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보유지분 매각 공익사업 본격화
사측 “재산 사회환원 ‘한국의 미래 발전·리더 육성’ 기여”
IMM과 지분 30.21% 양수도 협약…상속·승계문화 새 전기
한샘의 공익법인 태재재단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드뷰디자인연구소. [한샘 제공]
조창걸 명예회장

한샘이 창립 51년만에 매각돼 새 주인을 맞는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신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30.21%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IMM PE는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면 한샘의 최대주주는 IMM PE로 바뀌게 된다. 고용도 100% 승계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은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공익재단을 통한 공익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한샘 측은 “조 명예회장이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대주주 재산의 사회환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기여한다는 조 명예회장의 계획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3월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11.04%(260만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이의 절반인 5.52%(166만주)를 출연했다.

이번에 지분 매각을 통해 나머지를 기부하면 출연이 완결된다.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된 조 명예회장 개인지분은 15.45%이며, 이 중 재단 출연예정은 9.93%다.

태재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한국의 미래를 개척할 전략을 개발하고, 미래의 세계와 한국을 이끌어 갈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 5월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한샘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은 회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회사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킬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에 매각함으로써 기업 경영권의 상속·승계 문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며 “진일보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경영원칙을 1994년부터 현재까지 고수해 왔다”고 밝혔다.

조문술·도현정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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