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벌써 1615명…“예측보다 2주 빠르다”
4차 대유행 전국화 양상 우려
50~54세는 예약시간 세분화
40대이하는 예약 5부제 검토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전문가 “수일 내 2000명 이상”

1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15명을 기록,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400명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최소 2주 앞당겨졌다. 그만큼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세종과 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非)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5·22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1150명보다 465명 늘면서 곧바로 1100명대에서 16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 10일 최다 기록인 1378명은 4일 만에 다시 깨졌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1275→1316 →1378명)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월, 화요일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수요일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를 고려해도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큰 상황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에서만 638명(해외 유입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아 1주 만에 하루 최다 기록을 또 경신했으며, 경기도에서도 13일 하루 동안 46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경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이후 최다 기록인 32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정부는 세종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非)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 지역에 따라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과는 4∼8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유흥시설이나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 무도장, 노래연습장은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식당·카페의 경우 밤 12시 이후에는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일 시작된 새로운 거리두기 이행기간이 이날로 종료되는 것에 따른 것이다. 2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4개 지역은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한다. 다만 세종의 경우 사적 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한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수일 이내에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이상으로 폭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금방 2000명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보유물량 조기 소진으로 사전 예약 첫날 15시간30분 만에 중단됐던 만 55∼59세 대상 사전 예약이 14일 재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연령층에 대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오는 19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50∼54세 대상자는 예약이 일시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가능시간을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김태열·배문숙 기자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