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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465명 늘면서 1600명대 직행 “정부 예측모델링보다 2주 더 빨라”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15명 늘어 누적 17만1천91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배문숙 기자] 서울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된 본격적인 ‘4차대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 추세로 간다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400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정부 예측을 최소 2주 앞당긴 셈이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15명 늘어었다고 밝혔다. 전날1150명보다 465명 늘면서 곧바로 1100명대에서 1600명대로 직행했다. 지난 10일 최다 기록인 1378명은 4일 만에 다시 깨졌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1275명→1316명→1378명)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월,화요일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수요일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를 감안해도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큰 상황이다. 특히 우려스러운건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발생 확진자만 400명 가까이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세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568명, 해외유입이 47명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633명, 경기 453명, 인천 93명 등 수도권이 1179명(75.2%)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처음으로 110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499명으로, 엿새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크게 웃돌았으며 경기와 인천은 3단계 범위에 속해 있다. 비수도권은 총 389명(24.8%)으로 9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연속 20%를 넘었다.

이에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는 내일(15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면서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릴 여름철 휴가지는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김 총리는 “지난 월요일(12일) 55~59세 국민들의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되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오후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고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 55∼59세 연령층은 당초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간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것으로 돼있었으나 모더나 백신 보유 물량이 동나면서 예약 첫날 조기 마감된 바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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