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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추진 한샘…공익사업 본격화
2012년 드뷰재단 설립 조 명예회장 개인지분 11% 증여
매각 성사되면 추가 출연…창업주 공익사업 전념할 듯

한샘드뷰재단 전경. [한샘 제공]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종합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한샘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배경이 주목된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 및 친인척 지분(19.92%)와 임직원 및 관계사 등 지분(10.28%)을 합친 총 30.21%로 알려진다.

매각이 성사되면 조 명예회장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공익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고령인 조 명예회장은 가족내 마땅한 후계자가 없다. 그는 그동안 “회사를 제대로 이끌만한 인물이 아니면 자식들이라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2012년 한샘드뷰연구재단을 설립, 재단을 통한 경영지배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조 명예회장은 자신의 보유주식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4%(260만주)를 드뷰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후 재단 운영자금으로 2017년까지 총 5.52%(166만주)를 출연했으며, 아직 절반(5.52%)이 남아 있다.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된 조 명예회장 개인지분은 15.45%이며, 이 중 재단 출연예정은 9.93%다.

이번 매각 추진은 약속한 출연을 완료하고, 추가 출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한샘은 14일 경영진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효과적인 매각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샘 고위 관계자는 “매각이 성사되면 현금으로 공익사업을 본격화 하게 된다. 드뷰재단에 대한 추가 출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재단에 현금이 유입됨으로써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뷰재단은 한국의 미래를 열 전략을 개발하는 싱크탱크이자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자는 게 설립 취지다. 조 명예회장은 재단 운영에 공을 들여왔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한샘의 매각 가액은 1조7000억원 규모, 주당 약 25만원을 희망하는데 이를 거래 대상 주식 수로 환산한 것이다. 사모펀드 운영사인 IMM PE 등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한샘을 설립한 조 명예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82세. 외아들은 2012년 사망했으며, 손자가 있지만 아직 10대다. 한샘을 1997년부터 25년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 최양하 전 회장은 2019년 말 사임했으며, 이후 현 강승수 대표(회장)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조문술·도현정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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