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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다시 얼굴 보고 일해요…메타버스에서”
회의·내부행사 활용
대고객 점점 확대도
외부 플랫폼 필요해
구축 외 대여도 가능

KB, 게더타운·로블럭스 활용
하나, 제페토에 자체 공간 구현
우리, SKT 플랫폼에 커스터마이징
신한, 메타버스 플랫폼 선별 중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은행권에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새로운 공간을 구현하거나, 기존 가상공간을 대여하는 등 은행별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근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업무효율 제고와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등의 목적에 맞춰 복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도 추진된다.

KB국민은행은 내부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 등에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비대면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해 화상회의 기능이 지원되는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town)’을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게더타운 내 ‘KB금융타운’에서 ▷금융ᆞ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 3개의 공간을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 최근 테크그룹 임원들과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와 외부업체와의 기술미팅 등을 KB금융타운에서 개최했다.

대고객 서비스 활용을 위해 미국 메타버스 로블록스(ROBLOX)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게임 유저들의 참여가 많은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금융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가상공간 빌드업 툴(Tool)을 활용해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건설한 데 이어 메타버스 연수원의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까지 진행했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오픈 일주일 만에 2만 5000여명이 넘는 제페토 유저들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점프 버추얼 밋업(Jump Virtual Meetup)’에서 최근 은행장과 MZ세대 직원 사이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이 행사에 컨퍼런스홀 기능을 활용했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구축돼 있는 공간을 대여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추가 비용을 들여 컨프런스홀에 우리은행 로그 등을 장식해 자체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SKT 관계자와 사전에 논의를 해 이번 행사가 구현 가능한지 확인을 한 후 컨퍼런스홀 기능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향후 제페토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적인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현재 메타버스를 활용해 대고객 영업과 공식적인 행사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활용 목적에 적합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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