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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호르몬 주사, 사춘기 이전에 맞아야 효과 [생생건강 36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아이들이 만 7~8세인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한 번쯤은 확인하고 지나가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아이의 성장에 관한 관심이 큰데, 이 시기에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지, 혹시 너무 작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친구들보다 10센티 이상 작다면, 병원을 찾아 성장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지표가 되는 키는 성장호르몬이 관절 부위인 뼈의 양쪽 끝부분에 붙은 성장판 세포를 자극 증식시키면서 자라게 됩니다. 현재의 성장판 검사를 통해 뼈의 성숙 정도를 확인하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측 성인 키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는 현재의 키와 사춘기 발달 정도, 뼈 나이, 부모의 키 등을 고려하여 통계적인 방법으로 예측합니다. 성장검사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보통 체성분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손목 X-ray 검사를 통한 뼈나이 확인, 마지막으로 채혈 검사를 통한 호르몬 상태와 영양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부모의 신장 등 유전적인 부분까지 종합하여 아이의 현재 성장을 확인하고 성인이 된 이후의 키를 예측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거나,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의 성장 부진이 확인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입니다.

검사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유전 질환인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또는 저체중 출생아 병력이 있다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뼈세포에 작용해 골격을 늘리고 단백질 합성과 세포 증진을 촉진하면서 키를 키웁니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사춘기 이전에 맞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특이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움말: 조자향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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