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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총장, 학생처장 사의 수용…“적극적인 조치 취할 것”
오세정 서울대 총장, 13일 입장문 발표
“인권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적극 조치”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한 게시판에 반복된 청소노동자 죽음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와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부착돼 있다. 채상우 기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역겹다”고 했다가 논란이 된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의 사의가 수용됐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구 처장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오 총장은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하여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며,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며 “청소업무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여 근무환경과 인사관리방식을 다시 점검하여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업무 매뉴얼을 통해 업무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2019년 입사 후 2년 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학생들을 위해 애쓰셨던 분”이라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 처장은 지난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 등 표현을 담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구 처장은 지난 12일 학교 측에 학생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같은 날 SNS에도 사의를 밝히면서 “외부 정치세력이 우리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간섭할 수 있는 빌미를 주고 말았다”고 언급해 다시 논란이 됐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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