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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크아웃 우려 딛고 철강·건설·조선 반등 시도…다시 경기 민감주의 시간(?) [株포트라이트]
코스피 반등세 이끈 철강·건설·조선 경기민감주
中 철강 규제·부동산 규제 완화·선가 상승 등 지속된 호재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로 지지부진했던 철강, 건설, 조선업종 등 경기 민감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서자 이들 섹터가 상반기 주도주의 지위를 되찾을 지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철강, 건설, 조선업 관련 지수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한때 2000선이 무너졌던 KRX 철강 지수는 12일 2.06% 급등하며 2028.74에 거래를 마쳤다. 12일 KRX 건설 지수도 3거래일 동안 이어진 하락을 끊어내고 1.19% 반등에 성공하며 793.85를 나타냈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이 포함된 KRX 기계장비 지수도 0.91% 상승 마감했다.

이들 경기 민감주들은 순환매 장세 속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 2분기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후 미국에서 출발한 경기 고점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며 한동안 조정 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각 업종에 국내외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재차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철강업종은 중국 정부가 철강 생산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이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산업기술정보부가 올해 철강업계 생산량이 지난해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반기 생산량을 대폭 감축할 것을 명령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철강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요 산업 경기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철강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 주가도 반등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12일 각각 1.92%, 2.91%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2분기 호실적 또한 기대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이번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2.7% 증가한 2조2014억원을 공시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10.5% 이상 상회했다"면서 "이는 2010년 이래 사상 최고치인만큼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제철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36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건설주들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12일에도 1.05% 상승한데 이어 13일 장 시작과 함께 1.91%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GS건설도 전일 3.69% 급등 후 13일에도 1.2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저웁와 여당이 처음으로 부동산 규제완화에 나서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2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중 재건축 조합원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빼기로 결정했다. 이에 재건축을 중심으로 건축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사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대표 조선주들도 조선가 상승과 발주량 급등에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선가지수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면서 약 7년만에 140을 기록했고, 한국의 지난달 선발 발주량도 677% 증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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