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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한반도 ‘마지막 승부수’...임기 내 교황 방북 성사?
문 대통령, 예고 없이 유흥식 대주교 접견
박병석 의장도 교황 역할 주문하고 귀국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고위공직자를 접견하고 박병석 국회의장도 교황청을 찾아 주목된다. 넘어야할 고비가 많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 임기말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돼 이달 말 출국을 앞둔 유흥식 대주교를 접견했다.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미 유 대주교 임명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관측이 있어왔다. 유 대주교는 지난달 임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교황님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이 맡겨진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접견은 박 의장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면담하고 귀국한 직후 이뤄졌다. 박 의장은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의 역할을 당부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을 요청한 있다. 교황은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접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친서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접견 후 문 대통령과 유 대주교가 주고받은 짧은 대화만 공개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내용에는 교황의 건강을 염려하는 문 대통령의 언급과 이를 전달하겠다는 유 대주교의 답만 담겼다. 북한문제와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달 초 전남 목포 산정동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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