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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대권도전 선언…“내외치 함께 책임질 대통령 당선돼야”
“한미동맹 정상화…中경제 의존도 낮추겠다”
“갈라치기 멈추고 협치·상생의 큰 정치할 것”
국민의힘 4선 중진…의회 내 대표적 외교통
박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4선 중진으로 '외교통'인 박진(65·서울 강남을)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번 대선에선 내치는 물론, 외치에 있어서도 국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며 출사표를 냈다.

그는 이어 "소모적인 국내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국제 사회 속 우리 국익을 추구하고 국가 생존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급변하는 정치, 경제, 외교, 통상, 안보 환경에 현실 감각을 갖고 대응하는 지도자, 국제 무대에서 우리 국익을 확실히 관철하는 지도자, 기술패권주의 속 우리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세일즈 외교를 이끌 지도자가 바로 선진국형 대통령"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정 어젠다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멈추고, 여야가 국익을 위해 초당적 협치와 상생할 수 있는 큰 정치를 하겠다"며 "대통령이 여야 정치인들과 머리를 맞대 국사를 논의하고, 국민을 위한 타협의 지혜를 발휘하는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외교를 놓고 "한미동맹을 정상화해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고, 연합방위력 강화를 위한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며 "한미 양국이 안보 동맹을 넘어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한 가치동맹으로 자리매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는 전략적 소통으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며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 중동,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각지대 없는 생산적 복지체계를 만들겠다"며 "부동산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일자리주도성장을 만들겠다"며 "합리적 노동개혁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노사 합의를 통한 탄력적 노동정책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로써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세 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의원이 됐다. 앞서 하태경·윤희숙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월 백신 대표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아미 베라(민주당)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 등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제약업계 등을 두루 만난 바 있다.

박 의원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외무고시(11회)에 합격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청와대 공보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 종로구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남을에 공천을 받고 당선돼 4선이 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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