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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조, 정세균 지지선언…최문순은 ‘고심’…합종연횡 본격화
정세균·이낙연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
‘컷오프 탈락’ 양승조·최문순에 러브콜
양승조 측 “예우 차원 덕담이었다” 해명도
이낙연, 14일 춘천 찾아 최문순 만날 듯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광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최문순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한 본경선 진출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현직 충남·강원도지사인 만큼 다음 달부터 펼쳐질 권역별 순회경선에서 해당 지역 표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후보 측은 13일 오전 양 지사의 지지 선언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정 후보가 전날 오후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양 지사가 지지자 40여명과 함께 정 후보 지지를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는 “양 지사와 좀 더 긴밀하게 손 잡게 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라면서 “‘SJK연합(승조SJ + 세균SK)’은 누가 누굴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파트너십의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열린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도 “양 지사 합류는 그야말로 중부권이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허리가 매우 튼튼한 캠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후보 측의 발표 이후 양 지사 캠프는 “도지사로서 지역을 찾아주신 어른에 대한 예우 차원의 덕담이었다”며 공식 지지 선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양 지사 캠프 관계자는 “선거기간 양 지사를 도운 분들 중 정세균 후보를 도우려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그분들의 개인적 선택으로 양 지사는 ‘잘 도우시라’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양 지사가 현직 도지사 신분인 만큼 대선 경선에 개입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다.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 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눈 이낙연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는 보도에 대한) 양 지사의 해명이 있던 것으로 안다”면서 “우린 서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칠 사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민심 흡수를 놓고 후보들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최문순 강원지사와는 이 후보가 근접한 모양새다. 이 후보는 오는 14일 강원 춘천을 찾아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최 지사에게) 컷오프 이후 위로의 말씀을 드렸지만 특별히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엔 트위터에서 “정치는 사랑이어야 한다”는 최 지사의 글을 리트윗(공유)하며 “그 말씀 이제 제가 실천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BC 기자 출신인 최 지사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후보의 언론계 후배다. 다만 최 지사 측은 “누구를 지지하고 그런 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도 컷오프 이후 양승조, 최문순 지사에 각각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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