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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1년만에 또 호텔 붕괴 참사…지난달엔 7층 아파트 붕괴
인근 주민들 “붕괴 사고 사전 조짐 없이 갑자기 일어나”
중국 쑤저우시의 호텔 건물이 12일 붕괴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쑤저우(蘇州)시의 호텔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았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산산조각이 나 힘없이 무너져 내린 사고 현장 모습은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해 3월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 호텔 붕괴 참사 현장의 모습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까지 소방대원들은 장쑤성 쑤저우 쓰지카이위안(四季開源) 호텔 붕괴 사고 현장에서 모두 14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 중 1명은 숨졌으며 중상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 최소 18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한 소방 당국은 건물 잔해 속에 아직 4명 이상이 더 매몰된 것으로 보고 500여명의 소방대원과 인명 구조견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33분께 쑤저우시 우장(吳江)구의 상업 지역에서 일어났다.

사고가 난 건물은 쓰지카이위안 호텔의 일부분으로 3층짜리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이었다.

붕괴 사고는 사전 조짐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온라인 매체 펑몐(封面)신문에 “소리가 울리는 것을 보고 문밖에 나가보니 호텔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려 있었다”고 말했다.

쓰지카이위안 호텔은 지난 2018년 새로 문을 열었지만 해당 건물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운영 중이던 호텔이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를 겪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 격리 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 70여명이 사상했다.

이 밖에도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안전사고 방지를 주문할 정도로 최근 들어 인명 피해로 이어진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후베이성 스옌(十堰)시의 한 주택가 시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 1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부상했다.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7층짜리 아파트가 붕괴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사건도 있었다.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루청현에서 지난달 19일 12시 40분(현지시간)에 아파트 1채가 무너져 입주민 27명 중 12명이 고립됐다.

사고 당시 나머지 주민 15명은 외출 중이어서 사고를 피했다. 고립된 12명 중 10명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3명은 사망했다.

이 아파트는 3년 전 완공돼 주로 임대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사고 당시 이 아파트 인근에서는 터를 파는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당시 붕괴 사고가 인근 공사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당국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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