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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사회변화 위해 역할 다할 것…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
19일 저서 출간 계기로 정치행보 시작 전망
“여야 바뀐다고 사회·경제 근본문제 해결안돼”
“최저임금 과격 인상 반대하며 靑과 정책적 대립”
“윤석열·최재형과 대한민국 비전 토론 하고싶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3일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개혁)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 또는 의사결정세력의 교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오는 19일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깨기’ 출판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우리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20년 넘게 많은 문제 지적과 (개혁) 시도를 해왔지만 사실 크게 변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공직에서 나와서 전국 수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 우리사회 전반에 경장,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느꼈다)”며 “제가 34년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와 덕에 보답하고,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겠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치에서 모든 것을 양극단으로 재단하는 것 같다”며 “지금 여야구도로 봐서, 우리 정치현실로 봐서 여야가 바뀐다고 해서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될까는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 국민의 잠재적 저력, 보편적 가치나 철학 등을 봤을 때 정말로 같이 갔으면 하는 이해와 상생이 컸다”며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세력 교체는) 우리가 지향해야 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전면에 나서야 할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사회 변화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은 소수의 정치엘리트나 고위관료, 소수의 사회지도층으로부터 내려왔다”며 “‘아래로부터의 반란’, 시민들의 정치참여와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톱다운 적인 변화와 밑에서 올라오는 반란이 조합될 때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포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대선주자로 나서는데 대해서는 “현 정부에서 대권주자를 키웠다는 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두 분이 정치적 행보를 정하시고 앞길을 가시는데 대해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과거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두고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을 빚은 점을 거론하며 “저는 부총리때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경제정책 문제에 대해 아주 소신껏 얘기했고 청와대와 치열한 논쟁도 벌였지만, 정치를 목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책을 내면서 대한민국이 나갈 비전과 대안,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상당히 궁금하다”며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이라면 두 분 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하고도 만나서 토론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자세가 돼있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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