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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후계 유력자 “지금 세금 올리면 경제에 독”[인더머니]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커진 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총리 후보 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지금 세금을 인상하면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RD방송 여름 인터뷰에 출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에서 빠르게 빠져나오기 위해선 독일 경제의 성장이 확대돼야 하고, 취업자가 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라셰트 후보는 부채 제동장치를 폐지하는 데 반대, “그렇게 한다면 미래 세대의 희생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관련해선 “이산화탄소 배출권 가격은 시장에 맡기는 게 낫다”면서 “이미 배출권 거래 시장이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것을 가격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일부 법규를 활용한 권한도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석탄 연료 폐지와 관련, 모든 소비자가 디젤엔진 차에서 전기차로 바꾸면 유익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진전을 만들려면 결정 사항을 빠르게 실현하는 게 결정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라셰트 후보는 “독일에서 철도나 자전거길을 비롯해 허가 절차와 계획 확정 절차가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총리직에 적임자라고 평가하면서 “거대한 산업을 보유한 주정부에서의 경험을 가져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셰트 후보는 독일이 산업국가로 머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이를 기후변화 대응과 연계하겠다면서 “이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 재임 기간에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 부채위기, 난민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등 4종류의 큰 위기가 있었다면서 유권자들은 위기 시 기민당에 믿고 맡기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기준 여론조사기관 칸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주말에 연방하원 선거가 있으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29%가 기민·기사당 연합을 꼽았다. 이어 녹색당이 19%, 사회민주당(SPD)이 15%, 자유민주당(FDP)과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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