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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혼란의 아이티에 병력 파견 검토
권력 다툼에 갱단까지 활개
국토안보부·FBI 조사팀 파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후 아이티의 혼돈이 더욱 극에 달하고 있다. 대통령 부재로 현 총리와 총리 지명자, 상원의장까지 뒤섞여 권력 다툼을 벌이고 갱단까지 나서 투쟁을 선언하는 등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혼돈에 빠진 아이티의 안정 도모를 위해 병력을 파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이즈 대통령이 사망한 후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가 전면에 나서 국제사회의 지지도 받았지만, 정통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모이즈 대통령 사망 직전 임명한 아리엘 앙리 총리 지명자는 자신이 적법한 총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전체 30명 중 10명만 남은 상원은 헌법 규정을 들어 조제프 랑베르 상원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아이티에선 정국 혼란 속에 의회 선거가 제때 치러지지 못해 하원의원 전체, 상원의원 20명의 임기가 종료된 상태다.

여기에 갱단 ‘G9’ 두목인 지미 셰리지에는 전날 영상 메시지에서 대통령 암살이 “아이티 국민에 대한 국가적·국제적 음모”라고 주장했다. 경찰 출신의 셰리지에와 그의 일당은 모이즈 대통령의 우파 정당과 결탁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경찰과 야권이 ‘역겨운 부르주아’들과 야합했다고 비난하며 “아이티 국민을 위해 무기를 사용하겠다. 전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조제프 임시 총리의 병력 파견 요청과 관련,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미국의 지원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이날 아이티로 떠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아이티에 파견된 팀이 돌아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보고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지원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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