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정치권, 정연주 충돌 예고…국민의힘 “방심위원장 내정 철회해야”
文대통령, 이르면 내주 정연주 임명 가능성
국민의힘, 대선 앞두고 정치적 편향성 경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방심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10일 정치 편향성 등을 이유로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달 24일 박성중 간사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 전 사장 내정 소식에 반발해 국회 과방위에서 집단퇴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임명을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마찰이 예사롭지 않다.

청와대는 이르면 내주 정 전 KBS 사장을 방심위원장으로 임명할 태세이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편향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국민의힘이 위원을 추천하면 인사검증을 거쳐 16일께 방심위원장과 위원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4기 임기 만료 이후 방심위가 반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 전 사장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정 전 사장은 언론사 논설주간으로 재직 중이던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 병역문제를 집중 거론했지만, 대선 후 사기꾼 김대업의 거짓말로 탄로 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노무현 정부에서 KBS 사장으로 임명된 뒤 자신의 두 아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회피에 앞장선 바 있다”며 정 전 사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정치 편향성, 자질 부족 논란으로 가득한 인사로 국민을 불안하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 고통만 가중하는 편향적인 인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골적인 방송 통제가 우려된다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의 방심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전 사장의 방심위원장 내정 소식에 거세게 반발하다 집단퇴장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국민의힘측 위원 추천이 없으면 위원장 임명도 미룰 수 있다는 입장이서 정면충돌은 피한 채 위원장과 야당몫 위원이 빠진 반쪽 출범 가능성도 남아있다.

방심위원은 총 9명으로 대통령 3명,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과방위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각각 추천한다.

청와대는 정 전 사장과 함께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를 방심위원으로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야당몫 1명을 빼고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와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2명을 추천했다.

과방위는 앞서 야당몫 2명 없이 여당몫으로 윤성옥 경기대 교수 1명을 추천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