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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개 내려온다" 푸틴 군견 4000m 상공서 낙하산 훈련
러시아 군이 군견 고공낙하훈련을 하고 있다. [더선 유튜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러시아 군이 4000m 상공에서 군견에 낙하산 훈련을 시킨 영상이 화제다. 비행기나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 없는 전투지역 등에 군견을 급파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훈련이다.

영국 더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TV 'Zvezda'가 촬영한 군견 '고공낙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군견이 조련사 대원과 한 몸이 돼 상공 4000m에서 낙하하고 있다. [더선 유튜브]

영상은 전용 조끼를 입은 군견이 부대원들과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부터 시작된다. 고도 1만3000피트(약 4000m)까지 비행하는 동안 대원들은 군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안심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대원과 군견은 한 몸이 돼 점프하며 고공낙하를 시작한다. 수초 뒤 낙하산이 펴지면서 상공 위 군견의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군견은 착륙할 때까지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낙하에 임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군견이 고공 낙하 훈련을 위해 기내에 탑승하고 있다(위). 한 대원이 개를 안심시키기 위해 쓰다듬고 있는 모습. [더선 유튜브]

군견과 함께 낙하훈련을 진행한 안드레이 토포르코프는 "이와 비슷한 테스트를 이미 8회 마쳤다"며 "기내에서 군견은 창문을 통해 구름을 바라보기도 했다. 문이 열리면서 강한 바람 때문에 큰 소리가 났지만 조련사의 조치로 뒤집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사전에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어 주면서 군견과 신뢰관계를 쌓았기 때문에 무리없이 뛰어내릴 수 있었다"면서 "조련사가 무서워해서는 안된다. 군견은 조련사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러시아 군견이 낙하산 훈련을 마치고 지상에 착지하고 있는 모습. [더선 유튜브]

그러면서 "개가 낙하 중 좌우와 함께 아래를 보면서, 지면을 확인한 후 땅에 닿기 위해 발을 움직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 당국은 그동안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 없는 장소에 군견을 신속히 배치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개 전용 특수 벨트를 개발하는 공장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시찰을 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견 낙하산 훈련 특수 벨트 제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East2West]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한 러시아 민간 군수기업 '테크노디나미카'는 지난 6월 "군견 낙하산 시스템의 국가 테스트를 연내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러시아 국방부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견 낙하산 시스템은 러사아에서 최초 개발된 것으로, 체중 최대 45kg의 개가 고도 4000미터 높이에서 대원과 함께 낙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시스템은 다음달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Army-2021)에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고도 약 8000m(2만6000 피트) 높이에서 낙하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럴 경우 산소 공급이 필요해 현재 특수 산소 공급 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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