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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면에 까만 점은 눈엣가시” 삼성, ‘카메라 구멍’ 가릴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2’ 이미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까만 점 대신 흐릿한 점?”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를 선보이면서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까만 점’을 숨길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밑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화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일부 IT팁스터(내부 정보 유출자)들이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카메라 부분을 덮는 디스플레이에서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직은 기술적으로 미완성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홍콩의 유명 IT팁스터인 빙우주(IceUniverse)는 지난 7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갤럭시Z폴드3’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주목되는 점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해 있던 카메라 구멍(펀치홀)이 사라진 대신, 해당 부분이 주변 화면보다 다소 흐릿해져 있는 모습이다. [트위터 @UniverseIce 캡처]
홍콩의 유명 IT팁스터인 빙우주(IceUniverse)는 지난 7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갤럭시Z폴드3’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주목되는 점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해 있던 카메라 구멍(펀치홀)이 사라진 대신, 해당 부분이 주변 화면보다 다소 흐릿해져 있는 모습이다. [트위터 @UniverseIce 캡처]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유명 IT팁스터인 빙우주(IceUniverse)는 최근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오는 8월 공개될 ‘갤럭시Z폴드3’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주목되는 점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해 있던 카메라 구멍(펀치홀)이 사라진 대신, 해당 부분이 주변 화면보다 다소 흐릿해져 있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력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UDC는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장착해 화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풀스크린 기술이다. 카메라 모듈이 위치하는 패널 부분의 투과율을 높이거나, 혹은 카메라를 가리고 있는 디스플레이를 카메라앱 실행 시 이동시키는 방법 등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이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에 ‘서브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 장치 및 그 작동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렛츠코디지털 캡처]

앞서 지난해 말 중국의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액손20 5G’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지만, 화질 저하와 빛 번짐 등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삼성이 올해 선보일 UDC 기술이 이보다 얼마나 진보했을지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메라를 덮는 디스플레이가 주변보다 다소 흐릿하게 표현된 렌더링 이미지를 두고,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이를 게재한 빙우주는 카메라 부분만 확대한 사진을 추가로 게재하면서 “이것보다는 더 엄격하게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ZTE의 ‘액손20 5G’ 제품에서도 확인됐던 디스플레이 이질감을 거론하며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말 중국의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액손20 5G’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지만, 화질 저하와 빛 번짐, 시각적 이질감 등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대부분은 펀치홀이 있었던 기존보다는 디자인 측면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UDC 기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쨌든 펀치홀 디자인보다는 낫다” “처음 봤을 때에는 카메라가 있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등 반응이다.

관건은 성능이다. 패널 밑에 카메라가 배치되는 구조상 일반 스마트폰 대비 빛 투과율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덮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의 패널 투명도를 일반 유리만큼 끌어올려야 하고, 일반 패널과 카메라 부분의 패널이 맞닿는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픽셀의 빛샘 현상도 잡아야 한다. 시각적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통한 별도의 보정도 필요하다.

삼성이 ‘갤럭시Z폴드3’를 통해 이같은 기술력을 입증한다면, 상단이 움푹 파인 모양의 ‘노치’ 디자인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던 애플 등도 UDC 기술을 보다 빨리 적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상단이 움푹 파인 모양의 ‘노치’ 디자인이 사라진 아이폰 예상 이미지. [맥루머 캡처]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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