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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아이폰 팔거야? 말거야?”…밀어붙이는 애플
애플스토어 여의도점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애플이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투 트랙’으로 집중 공략한다. LG전자를 통한 아이폰 판매를 밀어붙이는 한편, 자체 유통망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은 LG전자 대리점 내 아이폰 판매를 위해 LG전자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소유통점의 반대에 부딪혀 LG전자가 머뭇거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판매 강행을 LG전자 측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한국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국내 애플 스토어 3호점 준비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유통채널을 활용하고 자체 판매 활로까지 확대하려는 애플의 공격적인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11개 분야 인력 모집…애플 스토어 3호점 준비 포석

애플은 8일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11개 분야 인력 채용 공고를 신규로 공지했다. 모집 분야는 애플스토어 리테일 관리자, 상급 관리자, 스토어 리더, 매장 업무를 지원하는 스페셜 리스트 등 애플 스토어 업무와 관련된 11개 분야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준비를 위해 인력 확보에 나선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애플스토어 1호 가로수길점, 2호 여의도점 등을 오픈할 때도 비슷한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애플 스토어 3호점 준비는 지난 2월 2호점이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2018년 1월, 1호점이 오픈한 후 2호점이 문을 열기까지 약 3년의 기간이 소요됐던 점과 비교해도 빠른 행보다.

애플 스토어 3호점은 명동에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내년 초 전에 개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이번 채용공고는 LG전자의 아이폰 판매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국내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채용 모집 공고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LG전자 베스트샵 홈페이지]
한국 '찬밥' 대우하던 애플이 달라졌다?

애플은 LG 베스트샵 내 아이폰 판매도 LG전자에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애플은 LG 유통망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논의는 애플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LG전자 내부적으로도 아이폰 판매를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큰 상황이지만 최근 중소유통망의 반발로 판매 결정에 다소 신중해진 모습이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애플의 행보는 최근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중국, 일본 등에 비해 한국 시장은 ‘뒷전’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국내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기존 LG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구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LG전자 고객이 아이폰으로 교체할 경우 이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애플이 자체 재원을 투자에 이같은 마케팅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베스트샵 아이폰 판매도 애플 측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애플이 국내 유통망 확대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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